MY MENU
제목

신재생에너지 가격 경쟁력 생겼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01.07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579
내용
▲신재생에너지의 가격 경쟁력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은 에너지기술의 기후변화대응 기여 예측도

풍력 지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가 세계적으로 화석연료 등 전통에너지보다 비싼 시대는 이미 지나간 것으로 분석됐다. 

4일 본지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블룸버그, 일본 경제산업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재생에너지가 화력발전은 물론 원자력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갖춰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재생에너지가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화력과 원자력 발전 발전비용에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 적용이나 폐로 비용 절감 비용이 추가된데 따른 것이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에 따르면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재생에너지 가운데 경쟁력이 있는 에너지원은 수력, 지열, 바이오매스 발전 정도였지만 최근엔 태양광과 육상풍력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세계 4대 석탄 산지인 호주에서조차 신재생에너지는 경쟁력을 갖춰 2013년 육상풍력의 발전단가가 석탄보다 14%, 가스보다 18% 싼 것으로 집계됐다. 이집트에선 육상풍력 발전단가가 kWh당 4센트로 화력 7~19센트보다 싸다.  

태양광 모듈 가격은 2009년 대비 75% 떨어졌으며 2013년 이후에도 규모의 경제 실현과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로 20%이상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일례로 독일의 경우 지붕형 태양광 시설 가격이 1990년에 kW당 1만4000유로였지만 2014년 말 1300유로로 10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신재생에너지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반면 원자력이나 화석연료 가격은 지속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2014년 하반기 이후 전세계 육상풍력 발전단가는 2.4%, 태양광 발전단가는 5.4% 떨어졌지만 가스와 석탄화력 발전단가는 전세계적으로 올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에서 원전의 발전단가는 풍력, 태양광, 소수력보다 3배 비싸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선 화력 발전단가가 육상풍력보다 15% 비싸고 가스발전은 30% 비싸다. 

일본 경제산업성도 화석연료와 원자력의 발전단가가 비슷한 수준이며 신재생에너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2011년 12월 19일 발간한 일본 경제산업성 소속 비용검증위원회의 발전비용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원자력의 발전비용은 kWh당 8.9엔으로 집계됐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 등으로 사고리스크 등 사회적 비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석탄화력발전과 천연가스(LNG) 발전의 발전 비용은 kWh당 10엔으로 상승추세다. 이 보고서는 석탄화력발전이 비싸지는 이유로 연료비와 이산화탄소 처리 비용 상승을 들었다. 그리고 ‘경쟁력이 원자력과 동등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신재생에너지인 풍력과 지열 발전비용이 kWh당 10엔 이하로 떨어지고 있으며 태양광도 10~20엔 수준이라고 보고했다. 풍력과 지열은 풍속과 지하수 온도가 지역마다 다르기 때문에 조건만 좋으면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했으며, 태양광은 기술개발이 이뤄지기 때문에 발전단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발전원별 2030년까지의 전망도 아울러 게재했는데 여기서도 신재생에너지는 강세를 보였다.  

원자력의 발전비용은 2030년까지 kWh당 8.9엔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고 석탄화력 9.5~10.3엔, 천연가스발전 10.7~10.9엔, 육상풍력 8.8~17.3엔, 해상풍력 8.6~23.1엔, 지열 9.2~11.6엔, 태양광 9.9~20엔이라고 기록했다.  

이러한 점은 신재생에너지가 석탄화력과 LNG화력은 물론 나아가 원자력 대비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여전히 원전이 여타 에너지원보다 발전단가가 싸다고 보고 있다. 

지식경제부(현 산업부) 정책과제 연구결과물인 ‘한국과 일본의 장기 저탄소 에너지 시나리오에 대한 메타 리뷰’(연구책임자 박년배 세종대 교수)2012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발전 원가는 원자력이 kWh당 39.1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석탄 67.1원, 석유 223.7원, 태양광 436.5원, 순이다. 하지만 그 사이 원전 발전단가 산정에 폐로비용이나 사고리스크 등이 산입될 필요가 있고 태양광 모듈 가격이 폭락하는 등 설비비가 낮아져 재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의찬 세종대 교수는 "한국은 2011년도 원자력 대비 태양광의 발전비용 비율이 약 11배 수준인 반면, 일본은 2010년도 원자력 대비 태양광 발전비용 비율이 4배 수준"이라며 "한국에서도 최근 태양광 기술의 빠른 비용 인하와 원자력 안전 비용, 사고 비용 등을 감안한 발전 기술별 비용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희민 기자] 

0
0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